추모예배에 대해

오늘은 장인어른의 기일이 있는 날입니다.
장례나 명절, 그리고 기일이 있는 날이면 2가지 생각이 항상 듭니다.
하나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해야지 않는가 하는 생각과 또 하나는 제사는 안되지 않는가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기독교 모태신앙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제사를 드리면 안된다고 배웠고, 그러면서도 제가 어렸을 때는 저희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회를 다니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제가 하는 말은 기독교적인 배경으로 기록하였다는 것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분의 영혼은 이 땅에서 떠도는 것이 아닌, 하늘로 올라가고, 육신(몸)은 땅의 흙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에서 지방을 쓰고, 제상을 차려 올리고,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 것들은 저의 신앙과는 배치됩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들에 대한 추모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분들을 사랑하고, 그 분들께 많은 은혜를 받았고, 또 그 분들과의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그 분들을 추모하고 애도해야 할까요?
예전부터 고민하며 생각했던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제사를 기독교에서 부정하는데 그럼 구약시대 성경의 인물들도 조상들을 추모하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성경에서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고, 요셉의 아버지 야곱도 이후에 가나안 땅에서 장사지내게 됩니다.
그럼 장례식 이후에 추모예식은 하지않았을까? 그것은 성경에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대교의 추모예식과 장례예식을 알아보았습니다.
유대교에서는 고인이 돌아가신후 하루 안에 장례를 치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7일간 애도기간을 지낸다고 합니다. 이를 쉬브아라고 합니다.
그리고 직계가족의 경우에는 30일동안 결혼식이나 성년식, 음악이 있는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으며, 아들과 딸의 경우에는 12달동안 그런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만큼 고인을 애도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군가를 추모하고 애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다란 슬픔입니다. 칼로 자르듯이 3일 장례를 마친 후 끝. 그리고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고인을 잃은 슬픔을 달랠 수 있는 그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후 7일이 끝나는 날에는 무덤을 방문하는데 그외의 지역의 유대인들은 30일이 끝나는 날에 무덤을 찾는다고 합니다.
장례후 30일이 지나면 무덤에 묘비를 세우는데 이는 고인이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에게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야드바셈입니다.
현재를 살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잊으면 현재의 나도,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우리를 있게 해주신 분들을 추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그런 의미에서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기독교는 죽은자의 육체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몸은 거룩한 몸으로 우리의 영혼과 함께 하나님께로 다시 부활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죽은 혼령을 위한 제사는 반대합니다. 제사보다는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의 추모예배를 권장하되, 그러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가족이 많은 경우에는 제사 참여도 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이 경우에는 절보다는 목례 기도로 고인에 대한 추모를 하고 장례식때도 절보다는 목례 기도로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주와의 절은 가능)
또한 성묘나 고인의 묘소를 평소에도 자주 찾아뵙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0.11.19 장인어른 추모예배 순서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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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장인어른 추모예배 순서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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